골드
전일 동향
골드는 8월 PCE 물가가 예상을 밑돌면서 장중 상승했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금 선물은 PCE 발표 직후 4,246.1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0.9% 상승과 0.7% 하락 사이를 오가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도 같은 흐름으로 상승세를 반납해 다우와 S&P500은 하락하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 0.3%를 밑돌았고, 전체 PCE 상승률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로 모두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물가 둔화가 확인되자 연준의 추가 인상 경계가 완화되며 2년물 금리가 급락했고, 시장이 반영하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 40% 수준으로 낮아져 초기에는 골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그러나 2분기 미국 GDP가 2.2% 증가해 예상치 1.5%를 크게 웃돌고 실질 개인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장기물 금리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3.7bp 오른 5.2930%, 30년물은 4.4bp 오른 5.6380%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도 101.489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물가 둔화보다 강한 성장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골드의 PCE 발표 직후 상승분이 되돌려졌습니다.
월말·분기말 리밸런싱과 WTI 반등도 부담이 됐습니다. 미국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 감소 소식에 WTI는 1.04달러 오른 90.42달러로 마감해 에너지발 물가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골드는 9월 한 달간 약 6% 하락해 6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3.30% 상승했습니다.
전망
골드는 4,100달러대 지지력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안정 여부가 단기 방향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PCE 둔화로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는 완화됐지만, 장기물 금리가 5.2%를 웃돌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한 의미 있는 추세 반전은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 약세와 달리 금 ETF에는 최근 거래일 14만3,200트로이온스가 순유입돼 5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누적 순매수는 201만 온스, 전체 보유량은 1억90만 온스로 연초보다 2.0% 증가해 2022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의 12월 국내산 금 약 1톤 매입 계획과 중국의 수입 수요도 중장기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입니다.
기술적으로 4,110~4,100달러가 1차 지지 구간이며 이를 이탈하면 심리적 지지선인 4,000달러를 확인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4,200달러를 회복하고 장중 고점이 형성됐던 4,245~4,250달러까지 돌파해야 단기 반등이 한 단계 강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